Freelancer Diar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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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5 Feb 2024


평소처럼 작업을 하다가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어가 너무 성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2004년도 부터 20년동안 맥북을 사용해왔던 경험을 비추어 볼때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랍다.

처음 멜버른에서 피쉬앤칩스 아르바이트와 외주작업을 하면서 돈을 모아 파워북 G4를 샀었을때만 해도 파워북이 세상에서 젤 좋은 노트북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맥북에어와 비교를 해보면 그때는 어떻게 그 컴퓨터로 디자인을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금 사용하는 맥북에어는 애프터이펙트를 사용할 경우 30초 ~ 1분 가량의 간단한 영상이나 모션그래픽을 처리하는데 아무런 버벅거림이 없다. 

과부하가 걸리는 소리도 없고 후다닥 아웃풋이 만들어 진다.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의 경우도 옛 맥북에어는 진지한 작업을 하기엔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왠만한 작업을 다 처리할 수 있다. 

신나는 일이다. 마치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노트북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괜시리 고맙다. 내돈내산 이라고 하지만 이런 기술의 발전들이 있어서 나같은 오덕들이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는 2006년에 사용했던 하얀색 플라스틱 소재의 iBook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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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3 Feb 2024

설날이었다. 

프리랜서가 된 이후에 명절은 연례행사처럼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조용히 작업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기간 이라서 올해도 마찬가지로 알뜰하게 설날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캘린더 앱을 열어 보았다. 앗, 그런데 이번 설날은 주말이 포함되어 있었다. 긴 연휴는 아니었던 것이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우선 해야할 일들을 적어보았다. INFJ가 되기로 맘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할 "일"들을 적으려던 순간, 

"INFJ 라면 설날에 해야할 일들만 적지는 않을 것 같은데?" 란 생각이 불현듯이 스쳐 지나갔다. INFJ라면 미래를 널리 내다보고 쉬는 시간도 미리 예상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날 = 명절 = 연휴 = 쉬는 날> 이라는 통상적인 정의를 기반으로 설날을 활용하기로 했고, 부모님댁에 가서 인사드리고 조카 용돈도 부치고 지인들도 만났다. 

왠지 설날에 해야할 것들을 해야 나중에 "아~ 설날에도 일했는데"라는 푸념을 늘어놓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설날에 일을 하나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이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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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9 Feb 2024

매년 그래미를 챙겨보는 편인데 사실 몇몇 유명한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제외하면 나에게 그래미는 미국인들의 자화자찬 재미없는 시상식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트레이시 채프먼, 조니 미첼, 셀린 디온 등 전세대를 통틀어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었다.

그래서 좋았다. 아무리 숫자와 결과로 판단이 내려지는 차가운 사회라고 해도 사람들의 마음 속 안에는 가장 좋은 가치를 보호하고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 같은 사람인데 누군가는 올해의 앨범 4관왕을 수상했고, 누군가는 방구석에서 오빠랑 음악만들다가 아이콘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을 받는 그들도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저 진심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다보니 상을 탔을 뿐일텐데 라고.

종종 그렇게 부와 명예를 얻고나서 180° 변해버리는 사례도 있다. 창작은 결핍에서 온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생활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기 시작하면 점점 창작의 깊이가 얕아지거나 자신의 틀에 같혀버리는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여정 배우가 멋있다.


*이미지는 영화 미나리의 티셔츠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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