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설날

관리자
13 Feb 2024

설날이었다. 

프리랜서가 된 이후에 명절은 연례행사처럼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조용히 작업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기간 이라서 올해도 마찬가지로 알뜰하게 설날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캘린더 앱을 열어 보았다. 앗, 그런데 이번 설날은 주말이 포함되어 있었다. 긴 연휴는 아니었던 것이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우선 해야할 일들을 적어보았다. INFJ가 되기로 맘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할 "일"들을 적으려던 순간, 

"INFJ 라면 설날에 해야할 일들만 적지는 않을 것 같은데?" 란 생각이 불현듯이 스쳐 지나갔다. INFJ라면 미래를 널리 내다보고 쉬는 시간도 미리 예상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날 = 명절 = 연휴 = 쉬는 날> 이라는 통상적인 정의를 기반으로 설날을 활용하기로 했고, 부모님댁에 가서 인사드리고 조카 용돈도 부치고 지인들도 만났다. 

왠지 설날에 해야할 것들을 해야 나중에 "아~ 설날에도 일했는데"라는 푸념을 늘어놓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설날에 일을 하나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이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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