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시상식

관리자
9 Feb 2024

매년 그래미를 챙겨보는 편인데 사실 몇몇 유명한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제외하면 나에게 그래미는 미국인들의 자화자찬 재미없는 시상식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트레이시 채프먼, 조니 미첼, 셀린 디온 등 전세대를 통틀어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었다.

그래서 좋았다. 아무리 숫자와 결과로 판단이 내려지는 차가운 사회라고 해도 사람들의 마음 속 안에는 가장 좋은 가치를 보호하고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 같은 사람인데 누군가는 올해의 앨범 4관왕을 수상했고, 누군가는 방구석에서 오빠랑 음악만들다가 아이콘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을 받는 그들도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저 진심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다보니 상을 탔을 뿐일텐데 라고.

종종 그렇게 부와 명예를 얻고나서 180° 변해버리는 사례도 있다. 창작은 결핍에서 온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생활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기 시작하면 점점 창작의 깊이가 얕아지거나 자신의 틀에 같혀버리는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여정 배우가 멋있다.


*이미지는 영화 미나리의 티셔츠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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